천장호에서 - 나희덕

수집 2014. 5. 22. 16:08

천장호에서

나희덕

 

얼어붙은 호수는 아무것도 비추지 않는다

불빛도 산 그림자도 잃어버렸다

제 단단함의 서슬만이 빛나고 있을 뿐

아무것도 아무것도 품지 않는다

헛되이 던진 돌멩이들,

새떼 대신 메아리만 쩡 쩡 날아오른다

 

네 이름을 부르는 일이 그러했다

'수집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너에게 쓰는 편지, 못다한 이야기  (0) 2015.06.14
꽃, 이라는 유심론 - 김선우  (0) 2014.05.22
천장호에서 - 나희덕  (0) 2014.05.22
강 - 안도현  (0) 2014.05.22
희망가 - 문병란  (0) 2014.05.22
즐거운 편지 - 황동규  (0) 2014.05.22
copyright © 2017 에욱 All rights reserved.
SKIN BY E_UG